원래는 편육을 구할 방법을 몰라서 해먹지 못했어요. 그런데 구하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팔고 있더라고요. 캘거리에서는 Goginara, 태양정육점, 그리고 Jamie's kitchen 등 에서 편육을 팔고 있고요. 태양정육점에는 편육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서 그냥 가지 마시고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A마트나 H마트에서도 팔지도 모르겠는데, 항상 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하여튼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일단 편육을 얇게 썰어주세요. 라고 했지만 제 사진은 편육이 얇지 않네요. 얇게 자르면 더 맛있긴 한데 전 그냥 되는 대로 잘랐습니다. 왜냐면 편육이 반쯤 얼어있었거든요. 얼리지 않은 편육으로 하시는 게 잡내는 덜 납니다. 전 편육 덩어리를 하나 샀는데 한 번에 다 못먹어서 부득이하게 얼렸지만요.
그리고 물을 끓여서 (2) 물이 팔팔 끓으면 편육을 털어 넣으세요. 그리고 (3) 다시다를 한숟가락 넣고 팔팔 끓입니다. 저는 다시다 반스푼만 넣었어요. 어느 정도 끓어서 국물이 뽀얗게 되면 다 된건데요, (4) 팔팔 끓을 때 파를 썰어서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간은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취향껏 맞춰 드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순대와 내장을 넣으시면 순대국밥으로 변신합니다. 대박! 저는 순대 있는 버전 없는 버전 다 해봤는데, 둘 다 맛있습니다. 순대 넣으면 좀 더 진한 맛이 나긴 합니다.
후기지만 저는 완성 샷이 없어요. 왜냐면 순대국으로 먹고싶어서 냉동 순대를 집어넣었는데 잘 찌지 않고 대충 잘라서 넣었더니 순대가 다 터져서 엉망이 되었거든요. 순대 속이 다 빠져나와서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쥬얼이 애매했을 뿐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진짜 진짜로.
순대국밥/돼지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해드세요! 재료만 구매하면 별로 손 많이 가는 것도, 망칠 것도 없습니다.
계량이나 완성품 모습을 알고 싶으시면 유튜브에 "맛팩토리 돼지국밥"을 검색해서 한 번 보세요! 정말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