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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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기찻길 터널, 호프의 오셀로 터널캐나다 여행/브리티시 콜럼비아 2021. 7. 11. 02:07
호프Hope는 밴쿠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인구 약 6200명의 작은 마을이다. 나는 역시 지나가다가 잠깐 들렀는데 동네 구경을 오래 하지는 않았고 (작은 동네지만 시내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 듯 하다) 오셀로 터널에만 잠시 들렀다. 오셀로 터널Othello Tunnels은 1900년대 초반 유럽계 이민자들과 미국인 노동자들이 기찻길을 만들기 위해 뚫은 4개의 터널인데, 지금은 주립공원의 일부로 기찻길로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밴쿠버에서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거리이고, 강과 숲도 있고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해서 주말이 되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낙석 등의 위험으로 겨울에는 터널에 들어갈 수 없다. 코퀴할라 하이웨이에서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길을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 공간이 넉넉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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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시카무스, Live more!캐나다 여행/브리티시 콜럼비아 2021. 7. 8. 04:12
시카무스는 레벨스톡에서 캠룹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인구 2500여 명의 작은 마을이다. 큰 도시도 아니고 딱히 특별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알버타에서 BC로 넘어가는 여행객들이 많이 들르는 도시라고 한다. 나는 지나다가 잠깐 들르게 되었는데, 로드트립 중 시간이 있거나 과일 혹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카무스에 들어서는 길에는 Sicamous, Live More!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사진을 분명히 찍은 것 같은데 못 찾고있다. 구글에 Sicamous live more!이라고 검색하며 나오긴 함..). 이 것을 보고 나는 시카무스가 장수촌인가? 산 좋고 물 좋아서 사람들이 오래 사는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일지도 아닐지도 모른다..), 시카무스 시 홈페이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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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내륙 온대 우림 레벨스톡으로 버섯 채집 여행캐나다 여행/브리티시 콜럼비아 2021. 6. 29. 00:56
레벨스톡 Revelstoke은 캐나다의 록키산맥 중간에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내륙지방에 있는 온대 우림 (Temperate rainforest)이다. 캘거리에서 출발하면 차로 4시간 30분, 밴쿠버에서 출발하면 차로 6시간 15분이 걸린다. 레벨스톡에 대해서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송이버섯 때문이었다. 캐나다에는 송이버섯이 많이 나는데, 유명 지역들이 많이 있지만 레벨스톡이 캘거리에서는 그나마 가까운 편이다. 송이버섯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버섯을 따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레벨스톡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위에 썼듯이 송이나 버섯 전문가는 아니고 재미로 간 것이기 때문에 초보들이 레벨스톡에 송이버섯만을 위한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나도 송이 같이 보이는 것을 몇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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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워터톤 국립 공원 1. 워터톤 타운과 프린스 오브 웨일즈 호텔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24. 14:50
워터톤 국립 공원 타운은 아기자기하고 여유롭게 한 바퀴 돌아볼만하다. 호숫가를 걸을 수도 있고, 또 워터톤 호수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 나는 유람선을 타지는 않았다. 여유롭게 타운을 돌아보다 보면 봄, 여름에는 그라운드호그groundhog들을 볼 수 있다. 그라운드호그는 땅에 굴을 파고 돌아다니는 설치류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더지나 고퍼gopher보다 작고 좀 귀엽다. 이렇게 머리만 내밀고 있는 그라운드호그들을 멀찍이서 보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높은 '삑-' 소리를 내면서 땅굴속으로 쏙 숨는다. 그 소리가 다른 친구들에게 경고하는 소리라고 한다. 워터톤 타운에서도 동물들을 볼 수가 있는데, 내가 본 또다른 동물은 큰 뿔양(big horm sheep)이다. 웬 집 옆에서 다섯 마리 정도가 저렇게 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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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재스퍼 4. 뽀글뽀글 아브라함 레이크와 캘거리까지 흐르는 보우 레이크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23. 13:05
재스퍼 근방에 멀린 레이크 Maligne Lake나 피라미드 레이크 Pyramid Lake 등 아름다운 호수들이 많이 있다. 나도 다 가본 것은 아니다. 오늘 소개할 호수는 아브라함 레이크 Abraham Lake와 보우 레이크 Bow Lake이다. 재스퍼에서 1박 이상 할 생각이라면 좀 더 재스퍼 근방의 호수나 폭포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아브라함 레이크와 보우 레이크는 재스퍼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곳들이기 때문에 재스퍼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들르기에 적당하다. 1. 아브라함 레이크 Abraham Lake 아브라함 레이크는 재스퍼에서 운전해서 2시간 30분, 아타바스카 빙하에서 1시간 15분 가량 걸리는 곳인데, 호수 바닥에서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일명 버블 레이크 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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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 재스퍼 3: 아타바스카 폭포와 미스타야 캐년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20. 13:01
캘거리에서 재스퍼 여행을 가는 길에 반프가 있습니다. 반프를 지나고 나면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93번 하이웨이, Scenic Highway가 나오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하이웨이 위에 있는 가볼만한 곳들, Athabasca Falls와 Mistaya Canyon을 소개합니다. 하이웨이 위에는 여러 장소들이 있지만,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다 들를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아타바스카 폭포 Athabasca Falls와 미스타야 캐년 Mistaya Canyon, 그리고 보우 레이크 Bow Lake에 들렀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니지만 버블 레이크로 유명한 에이브라함 레이크 Abraham lake도 예전에 갔었는데, 두 호수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다. 일단 아타바스카 폭포를 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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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재스퍼 2.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 Parkway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20. 00:35
캘거리에서 재스퍼로 가는 길에는 반프가 있다. 반프에서 재스퍼로 가는 93번 고속도로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그리고 가장 아름답다는 Scenic Highway 중 하나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은 많이 없고 야생 동물 관람시 주의점과 내가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사슴, 무스, 늑대, 그리고 운이 좋으면 곰 (블랙 베어나 그리즐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는 집에 와서 보니까 동물 사진은 안 찍었지만,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잘 살펴보면 보통 큰뿔양 (Big horn sheep)이나 사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사슴이나 코요테 같은 것은 캘거리 시내에 있는 Nose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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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재스퍼 1. 한여름의 얼음산 아타바스카 빙하 (Athabasca Glacier)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19. 01:37
이 포스팅은 아타바스카 빙하 관광 방법, 시기, 준비물 등과 제가 다녀온 icewalks 하이킹 투어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행 정보 위치: Athabasca Glacier, AB, Canada 여행 가능 기간: 대략 6월~10월 (매년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여행 방법: 버스 투어 vs 하이킹 투어 (가까이에 있는 Glacier discovery centre나 주차장까지는 차로 갈 수 있음.) 여행 최적기: 8-9월 (6-7월에는 눈이 많아서 파란 얼음을 많이 보기 어려움) 날씨: 6-8월엔 0도 내외지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것이 좋음 버스 투어 시 준비물: 겨울옷, 얇은 패딩, 미끄럽지 않은 신발 등 하이킹 투어 시 준비물: 겨울옷, 패딩, 미끄럽지 않은 신발 (등산화 괜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