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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 재스퍼 3: 아타바스카 폭포와 미스타야 캐년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6. 20. 13:01반응형
캘거리에서 재스퍼 여행을 가는 길에 반프가 있습니다. 반프를 지나고 나면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93번 하이웨이, Scenic Highway가 나오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하이웨이 위에 있는 가볼만한 곳들, Athabasca Falls와 Mistaya Canyon을 소개합니다.
하이웨이 위에는 여러 장소들이 있지만,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다 들를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아타바스카 폭포 Athabasca Falls와 미스타야 캐년 Mistaya Canyon, 그리고 보우 레이크 Bow Lake에 들렀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니지만 버블 레이크로 유명한 에이브라함 레이크 Abraham lake도 예전에 갔었는데, 두 호수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다.
일단 아타바스카 폭포를 들르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구글맵에 나왔는데 아타바스카 빙하랑 이름이 같아서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역시 들르면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 다행이다! 반프에서 재스퍼 가는 길에 아타바스카 폭포에 도착하기 조금 전에 선왑타 폭포 Sunwapta Falls도 있는데, 시간이 있으면 여기도 들러보면 좋다고 한다. 나는 아타바스카만 들렀다.
아타바스카 폭포는 일단 생각보다 큰 폭포다. 낙차가 크고 유수량도 많아서 소리도 엄청 시원하다.Athabasca 폭포의 모습.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보기보다 유수량도 많고 낙차가 크다. 무지개가 생겼다.
폭포 주변에는 한 바퀴 돌 수 있게 길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이한 지형이 있으면 설명을 써둔 표지판도 있어서 나름 재밌게 읽으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폭포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사진도 찍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2-30분이면 될 것 같다. 빨리 돌면 15분도 가능은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것이 아니면 20분 정도는 쓰는게 좋은 것 같다.
아타바스카 폭포의 미스테리!
폭포 아래는 14종의 토종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그 중 한 종은 폭포 위에도 살고 있단다. 아타바스카 계곡은 원래 빙하의 일부였는데 빙하일 때는 어떤 물고기도 살지 못했었다. 그리고 폭포가 높고 가팔라서 물고기가 올라갈 수가 없는데 그 종의 물고기는 언제부터 어떻게 폭포 위에 살게 된 것일까? 사람이 옮겨둔걸까? 아직도 미스테리라고 한다. 정말 깨알같고 재밌는 정보다. 캐나다 특성상 정부에서 세운 표지판은 언제나 영어와 프랑스어 둘 모두 써있다.폭포의 미스테리를 설명한 표지판. 불어가 더 길어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 아래는 팟홀 pothole이라는 지형이 있었는데, 침식 지형이 동그랗게 파여서 강물이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지형을 보는 것은 처음이고 사실 들어본 것도 처음이라 신기했다.pothole 지형 설명표지판. 역시 불어가 길다? pothole의 모습. 이 동그란 구멍 속에 물이 빠르게 들락날락 하면서 휘휘 돌아간다.
폭포 아래 쪽으로 내려가면 오랜 시간 빠른 유속에 침식된 지형을 볼 수가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좁고 깊게 파인 모양이다.침식된 좁고 깊은 계곡의 모습.
이 침식 지형은 미스타야 캐년에서 더 극적으로 볼 수 있다. Mistaya Canyon은 아타바스카 빙하 가이드 타마라가 추천해준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인데, 아타바스카 폭포와는 다르게 폭포는 없다. 하지만 유속이 훨씬 더 빨랐던 것인지 구불구불하고 거의 맨질맨질하게 깎인 침식 지형을 볼 수가 있었다. 정말 좁고 깊다. 당연하지만 잘못해서 빠지면 큰일 날 듯 하다.깊은 골짜기 탓에 사진의 윗쪽에는 물도 보이지 않는다. 깊은 골짜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에메랄드빛 강물
미스타야 캐년은 주차를 하고 5~10분 정도 산길을 걸어들어가야 한다. 험한 길은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좁은 캐년 사이를 지나가는 다리가 있기 때문에 지형을 더 잘 볼 수 있었다.강물이 빠르게 흘러간다.
이런 침식 지형들은 내가 반프 쪽에서는 많이 못봤던 풍경이어서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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