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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거리 최대의 축제, 스탬피드! 200% 즐기기
    캐나다 여행/알버타 2021. 7. 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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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거리 스탬피드Calgary Stampede는 캘거리에서 매년 열리는 캘거리의 문화적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큰 축제이다. The Greatest Outdoor Show on Earth라고 불릴만큼 캘거리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행사이다. 로데오와 카우걸, 카우보이 등의 테마로 1912년에 처음 시작해서 100년이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방문객이 많아, 보통 100만명 이상이 스탬피드 축제에 온다고 한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었지만 올해는 진행되고 있다.


    보통 6월 말~7월 초 정도에 10일 정도 하는 축제인데, 낮에는 다운타운 근처의 BMO centre와 Saddle dome 근처에서 여러가지 행사와 전시, 먹거리 판매, 로데오 등을 하고 매일 저녁에는 이브닝쇼를 한다. C트레인을 타고 가면 Victoria Park/Stampede Station에서 내리면 Main entrance로 들어갈 수 있다. 퇴장이나 재입장은 Erlton Stampede Station근처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3~4번 정도 갔는데 대체로 매년 비슷하다. 참가하는 업체들도 비슷하고, 전시들도 비슷하다. 그런데 왜 매년 갔느냐면 그래도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인데 꽤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벤트도 많고 전시물도 많아서 하루만에 모든 것을 다 보고 오기는 쉽지 않다.

    만약 스탬피드를 보러 가기로 결심했다면 스탬피드를 최고로 즐기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나는 첫 해에 잘 모르고 놓친 것이 많았던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물론 아래 리스트는 내가 임의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취향으로 추가 삭제 하면 된다.

    1. 스탬피드 퍼레이드
    2. 스탬피드 Breakfast 먹기
    3. 이벤트, 전시, 먹거리
    4. 로데오, 마차 경기 등 보고 싶은 경기 확인 및 관람
    5. 이브닝쇼 관람
    6. 소소한 절약, 관람 및 관광 팁


    1. 스탬피드 퍼레이드


    스탬피드의 시작을 알리는 스탬피드 퍼레이드. 보통 스탬피드 퍼레이드가 끝난 직후에는 스탬피드 행사장에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는데, 올해는 별도 안내가 없는 것을 보니 무료 입장은 안한 듯 하다. 대신 스탬피드 퍼레이드를 온라인 스트리밍 했다고 한다.


    보통 아침 8시부터 다운타운에서 시작하는데 무료 행사인데다가 꽤나 오래 진행되는 (다시 말하면 퍼레이드 팀이 많은!) 화려한 행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와서 피크닉 의자를 펴고 앉아있다. 8시에 딱 맞춰서 가면 좋은 자리를 잡기 어렵다. 웬만하면 7시 30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좋은 자리랄 것은 특별히 없고, 퍼레이드 루트를 확인하고 사람이 적은 곳에 자리를 잡으면 좋다. 1~2시간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챙겨가면 좋다. 나는 보통 혼자 보러 가지는 않아서 자리를 잡은 후 일행 중 한 두 명이 자리를 지키고 근처 팀홀튼이나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와서 먹었다.


    한국인을 포함한 각국 이민자들 팀도 있고, 대기업이나 로컬 비즈니스 등에서 참가하기도 한다. 매년 보는 퍼레이드지만 다운타운에서 축제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좋다.

    퍼레이드에 등장한 마차!

     

     

     

     

     

    2. 스탬피드 Breakfast


    캘거리 스탬피드의 독특한 문화인데, 스탬피드 며칠 전부터 스탬피드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단체, 기관, 가게, 식당 등에서 스탬피드 브랙퍼스트라는 행사를 한다. 이 행사인 즉, 스탬피드를 기념해서 무료로, 혹은 아주 적은 돈을 받고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운타운이 가장 행사가 많지만 주거지역의 식당, 약국, 마트 등에서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이 알면 매일 무료 혹은 아주 싼 아침 식사를 할 수가 있다. 구글 검색이나 전단지를 통해서 집이나 숙소 근처의 스탬피드 브랙퍼스트 행사를 찾아가면 된다. 보통 팬케이크나 소세지 등을 제공한다. 무료로 진행하는 행사에는 당연하게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심지어 매년 스탬피드 파크에서도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날이 있는데, 이 때 아침 식사를 먹으러 들어가면 그 날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가 성인 $20 어린이 $12인 것을 생각하면 아침도 먹고 입장료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스탬피드 홈페이지에서 안내가 되는 FAMILY DAY라고 불리는 날이고, 나도 매년 이 날을 자주 이용했다.

    스탬피드 브랙퍼스트를 받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그나마도 많이 줄어든 상태. 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위에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줄이 엄청 길다. 꿀딜이기 때문에 오픈시간과 상관 없이 최소한 7시에는 파크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줄이 엄청나게 길다!)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은 줄 앞뒤에 있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 수 있겠지만,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별로 할말이 없다. 뭐 할만한 것을 가져가면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바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니 모자와 선글라스도 챙기면 좋다.

    팬케이크 두 개와 소고기 패티 하나. 조촐한 아침식사.


    먹을 것을 받고 나면 이브닝쇼를 하는 장소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보통 간단한 쇼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펍같은 곳들에 저렴한 아침식사를 제공할 때가 있다.


    3. 이벤트, 전시, 먹거리


    스탬피드 초보로서 가장 놓치기 쉬운 것들이다. 스탬피드에는 전시장이 엄청나게 많다. 라이브 음악이나 서커스 등 아주 많은데, 매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관람하기 어렵다. 보통 홈페이지에 Daily schedule로 나와있는 것도 있고 스탬피드 파크 앞에서 나눠주는 팜플렛도 있기 때문에 일단 굵직한 이벤트는 홈페이지로 미리 확인을 하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잘 체크하면 좋다.

    또, 파크 내에 건물이 여러개 있는데 실내에는 다양한 업체들에서 전시를 한다. 보통 (스탬피드 테마랑 상관은 없어보이지만) 베개나 화장품, 청소도구 등 아주 여러가지 업체가 들어와있다. 더울 때 들어가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기 좋다. 무료로 샘플을 주거나 시연해주는 것도 있고 (예전에 눈썹 스탬프 시연 받아봄) 스탬피드에서만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 등도 있어서 생각보다 재밌으니 관심 있는 업체가 있다면 확인해보자. 다만 너무 모든 것을 다 보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다. 더워서 힘들 때 쉬엄쉬엄 보고 다 못봐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보면 좋다 (아무튼 상업행사니까!).

    알버타의 큰 산업이라 그런지 매년 목축업과 농업 관련 전시관도 하나씩 있는데, 소와 양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냄새만 괜찮다면 구경해도 재밌다.


    야외에는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부스와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다.


    게임을 통해 상품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식사는 BBQ로, 간식은 슬러시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Screamer나 레모네이드 등을 마시곤 한다. 츄러스, 와플 등 간식류도 엄청나게 많은데 특이한 간식들을 하나씩 사먹는 재미가 있다. 다만 아무래도 행사장 내부 물가는 보통보다 비싸다.

    매년 인기가 많은 칠면조 다리 구이 (좌). 나도 사먹었다! 오레오 츄러스(우)도 독특하다

    땡볕에 앉아서 점심을 먹기 싫다면, Saddle dome에 가면 테이블들이 있다. (시간에 따라 빈 테이블 찾기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맥주 한 캔 사서 마실 수도 있고 좋다.

     

     

     

    4. 로데오, 마차 경기 등 보고 싶은 경기 확인 및 관람


    사실 알고 보면 스탬피드 축제 안에서 열리는 별의 별 경기들이 많다. 솔직히 나도 다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일단 큰 경기로는 어쩌면 스탬피드의 메인인 로데오 경기가 있다. 나는 지금껏 한 번도 관람은 안했다. 관광객이었다면 한 번 쯤은 봤을 것 같다. 로데오는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한다.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경기들도 여럿 있는데, 4륜마차 경기,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 쇼 등이 있다. 나는 지나가다가 BBQ 대회도 본 적이 있다.

    사륜마차 경기


    아마 내가 모르는 크고 작은 경기들이 더 있을 것 같다. 팜플렛을 잘 확인해서 다양하게 보러다니면 재밌게 구경할 수 있다.


    5. 이브닝쇼


    대망의 이브닝쇼! 개인적으로 스탬피드에 갔다면 이브닝쇼는 꼭 한 번 보라고 추천한다. 로데오나 카우보이, 카우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고, 그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브닝쇼 티켓은 따로 구매를 해야한다. 입석이 가장 저렴한데 2-3시간 내내 서있어야 한다. 가장 저렴한 좌석의 반 값 정도 된다. 가장 저렴한 좌석은 시야가 가리거나 무대에서 아주 멀기 때문에 나는 세 번 다 그냥 입석으로 봤다. 사실 입석 티켓을 구매하고 피크닉 의자를 가져와서 앉아서 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서서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입석은 자리가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라서 키가 작은 편이라면 양해를 구하고 앞쪽으로 이동하면 보통 사람들이 다 별 말 없이 보내준다.

    사진들은 다 입석에서 서서 찍은 사진이다.


    당연하지만 이브닝쇼 내용은 매년 조금씩 다른데, 매년 다양한 나이대의 청소년들 중 The Young Canadians를 선발해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를 한다고 한다.


    다양한 컨셉의 무대를 선보인다.


    한 무대에 다 모인 The Young Canadians!


    이런 희한한 서커스 불쇼같은 것도 하곤 한다.


    내가 이브닝쇼를 추천하는 이유가, 아래에 볼 수 있 듯 이브닝쇼를 준비하는 인력이 엄청나게 많고, 또 그들이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이브닝쇼가 시작하기 전에는 복권을 판매하고 당첨자를 이브닝쇼 중에 발표한다. 나는 어쩌다가 친구를 따라서 이브닝쇼에서 복권을 파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되었다. 복권을 파는게 왜 봉사활동이나면, 이 복권은 50/50 (fifty fifty라고 읽는다)라고 복권 판매 금액의 절반은 기부하고 절반은 구매자들 중에 당첨자를 뽑아서 주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절반정도는 모금이긴 하다. 특이하게 복권번호를 많이 살 수록 개 당 가격이 싸다. (정확한 가격은 잊어버렸는데 예를 들면 복권 1장은 3불이지만 5장은 10불 이런 식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재미삼아 산다.

     

     

    6. 소소한 절약, 관람 및 관광 팁


    * 스탬피드에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브닝쇼, 로데오 티켓, 먹거리 등 돈이 꽤나 든다. 이를 위해 스탬피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탬피드 벅스Stampede bucks를 캘거리의 코스트코에서 미리 구매하면 유용하다. $50 어치 스탬피드 벅스를 $39.99에 판매하는데 무려 20%의 할인률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간다면 조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스탬피드 벅스는 스탬피드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미리 티켓 등의 가격을 계산해서 남지 않을 정도로 사는 것이 제일 좋다. (남은 것은 교환 불가능!) 코스트코에서 파는 스탬피드 벅스는 정해진 물량만 팔기 때문에 때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 매장마다 전화해서 확인하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 아무래도 야외에 있는 시간이 크기 때문에 챙이 있는 모자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행사장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카우보이/카우걸 모자를 많이 쓰고 다니는데, 공식 스탬피드 모자는 (가장 저렴한 것이) $20정도다. 비슷한 스타일로 쓰면 햇빛도 가리고 스탬피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 스탬피드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픈데 행사장 내에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없다고 느껴지면 밖에 나가서 먹고 다시 돌아가도 된다. 대신 전시장에서 나올 때 손목에 재입장 스탬프를 꼭 받고 나와야 한다. 스탬프가 있으면 그 날 하루동안 재입장이 가능하다. 스탬피드 파크 근처나 다운타운쪽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다.

    * 꼭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스탬피드 행사장이 상상외로 크다. 발이 힘들면 다니기도 싫고 많은 것을 못보게 된다. 정말 꼭!! 발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최소한 15000보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발을 고르면 좋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걸을 수도 있다.)

    * 점심을 먹을 때는 실내에 들어가서 먹으면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을 사서 주변 건물에 들어가서 테이블을 찾아보자. 다만 농업 전시관은 냄새가 좋지 않으니 점심 식사 장소로는 비추천이다.

    * 알버타는 캘거리에서 소비세가 5%로 가장 낮은 주다. 영양제나 의류 등의 쇼핑을 하기에 좋다. 캘거리 북쪽에 큰 아울렛매장 크로스아이언 밀스CrossIron Mills도 있고, 스탬피드 파크 남쪽으로 좀 내려가면 캐나다 구스 매장이 있는 시눅 센터 Chinook centre도 있으니 쇼핑계획이 있는 사람은 참고하면 좋다.

    * 차에서 내릴 때는 좌석 내부를 비운 것을 확인하고 내리는 것이 좋다. 안타깝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당하는 범죄 중 하나가, 차에 물건을 놓고 내렸다가 도둑맞는 것이다. 특히 다운타운 근처는 차 유리를 깨고 안에 있는 물건을 도둑질해가는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범인도 못 잡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다. 한국만큼 CCTV나 블랙박스가 많지 않아서 검거율이 아주 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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