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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도 야시장이!? 북미 최대의 야시장, 리치몬드 나이트 마켓
    캐나다 여행/브리티시 콜럼비아 2021. 7.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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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남쪽, 밴쿠버 공항이 위치한 도시 리치몬드에서는 매년 여름 주말마다 북미에서 가장 큰 야시장, 리치몬드 나이트 마켓Richmond Night Market이 열린다. 예전에 밴쿠버를 방문했을 때도 가고 싶었는데 날짜가 맞지 않아서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게 되었다.

     

    2020년에 행사가 취소되어서 그런지 2020년의 20주년 기념 깃발 등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리치몬드 나이트 마켓은 여름마다 (보통 5월부터 10월 정도) 주말에,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저녁에 열리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아얘 열지 못했지만 올해, 2021년에는 7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열게 되었다. 7시부터 야시장이 열리는데, 나는 6시 45분 정도에 도착했다.

    스카이 트래인으로 간다면 캐나다 라인 브릿지포드Bridgeport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갈 수 있고(6~7분), 차로 가도 무료 주차 자리가 꽤나 넓게 있고 주차를 안내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지만 7시가 되자 빠르게 줄어들었다.


    오른쪽 끝에 있는 레몬색 부스 근처가 입구다!


    리치몬드 나이트 마켓 홈페이지에서는 티켓 5개 묶음인 줌 패스Zoom Pass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일반 티켓은 현장에서만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고 줌 패스를 미리 산 사람들은 줄을 따로 서서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줌 패스는 가족, 친구와 나눠쓸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미리 살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해보이긴 했다. 7시 전에는 줌 패스 줄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을 기다리는 동안 쿠폰북을 받았다. 쿠폰북은 따로 어플 없이 그냥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었는데,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을 입력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돼서 쉬웠다. $1 할인 쿠폰이나 2개 주문시 $2 할인 등 여러가지 쿠폰이 있다. 쿠폰을 쓰려면 주문시 말해야한다.


    입구 근처에는 ATM도 있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꼭 현금을 넉넉히 가지고 가야한다! 티켓 판매를 포함한 내부 부스들에 현금만 받는 곳이 많고, 특별 행사라서 아무래도 물가가 조금 비싸다. 또 음료나 디저트 등 먹거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물품들도 많이 있어서 쇼핑을 한다면 현금이 모자라기 쉽다. 행사장 안에 있는 ATM에는 줄이 화장실보다 길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입구로 왔다. 그 길던 줄이 20분도 안돼서 다 없어졌다.



    입장하고 바로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행사장이 꽤 큰데 아직은 내 앞에 서있던 사람들과 줌 패스 줄 서있던 사람들이 다 였으니까)




    들어가자마자는 양말이나 향 등의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일단 저녁을 먹고 다시 구경하러 오자는 생각으로 지나쳐서 들어갔다.

    첫번째 음식은 당고로 골랐다. 당고는 일본식 구운 찰떡 꼬치인데, 2개에 $7.5로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아쉽게도 맛은 그저 그랬다. 더 바삭하게 굽거나 소스를 더 많이 발라줬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했다. 그 언젠가 내가 혼자 집에서 찹쌀가루를 사와서 만들었던 찹쌀떡같은 밍밍한 맛이 났다.. (소금을 안넣었던 ㅎㅎ)


    당고 판매 부스
    내가 산 당고 (black sesame맛과 brown sugar맛), 그리고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중인 당고들

     

     

     

     

    당고 가게 바로 옆에는 싱크가 여러개 늘어서있는 Hand wash station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인지 원래도 항상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원할 때는 언제든지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있어서 그건 진짜 좋았다.


    핸드워시 스테이션!


    손을 씻고 어떤 음식이 있는지 둘러봤다. 역시 공항 근처라 낮게 날고 있는 비행기도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낮게 날고 있는 야시장 풍경


    다음으로는 사람들이 먹으려고 줄을 서있던 6알에 $8인 타코야끼를 먹었다. $10 이상 구매하면 쓸 수 있는 쿠폰도 있었지만 타코야끼를 밥으로 먹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먹었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소스랑 토핑도 듬뿍 올려주고 겉바속촉!! 역시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가서 먹어야 하나 싶었다.



    타코야끼 옆집에는 아이스크림롤 파는 집도 있었는데 솔직히 직원이 엄청 힘들어보였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독일식 튀긴 족발 슈바인학센Schweinshaxe과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를 먹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먹었던 그 맛보다야 못하지만 껍질도 바삭하고 맛있었다.


    슈바인학센과 사우어크라우트를 파는 부스! 부스 안에서 수 많은 족발들이 구워지고 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슈바인학센을 사서 거기로 갔다. 나름 이렇게 꾸며놨다.

     

    음식 먹는 장소


    음료는 코코넛 워터를 먹었는데 코코넛 안에 속이 젤리같이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슈바인학센과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둘 다 좋아하지만 같이 먹으니까 약간 느끼했다.

     

    코코넛과 슈바인학센! 좋은 조합은 아니다..


    먹을 것을 좀 먹고 둘러보는데 망치 게임, 사다리 타기, 그리고 금붕어 뜨기 등 여러가지 게임도 있었고 (사다리타기는 어린이들용인 것 같았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금붕어 뜨기
    사다리타기와 망치, 그리고 공연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처음에 지나쳐온 부스와 먹거리 부스를 다시 둘러봤는데, 한켠에는 비버테일도 있어서 반가웠다. 너무 배가 불러서 먹지는 못했다.

     


    스티커샵은 노트북 등에 붙일 스티커를 팔고 있었다. 나도 사다가 내 노트북에 몇 개 붙까 하다가 말았다.

     

    스티커 판매상


    그런가 하면 양말이나 향, (사진엔 없지만) 속옷과 잠옷 등을 파는 가게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있어서 정말 동양권 국가들의 야시장의 축소판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때 쯤에는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쓰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어서 물건 구경을 조금 하고 얼른 나와버렸다.

     

    마스크 쓰라는 안내판이 있어도 안 쓰는 사람들이 있다!



    나와서 밖에서 보니 밖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또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행사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 같았다.)

    뭔가 기대보다는 작았지만 (북미 최대의 야시장이라고 해서 정말 엄청 엄청 클 줄 알았다!) 여행이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가니 예전에 태국 여행 갔던 생각도 나고 슈바인학센 덕분에 독일 생각도 나고 참 재밌었다. 9월 6일까지라고 하니까 그 전에 시간이 되면 또 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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