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 퀘벡 여행 1일차: 캐나다 속 작은 프랑스, 올드 퀘벡을 거닐다캐나다 여행/퀘벡 2021. 8. 9. 07:22반응형
퀘벡 시티는 캐나다 퀘벡주의 주도로, 인구는 54만명 정도고, 퀘벡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몬트리올에서는 약 250km,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몬트리올에서는 버스나 기차도 자주 있다.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캐나다에서는 주도, 즉 주의 수도가 주에서 가장 큰 도시나 유명한 도시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알버타의 주도는 에드먼턴이지만 캘거리가 더 큰 도시고,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주도는 빅토리아지만 밴쿠버가 더 큰 도시인 것 처럼 말이다. 퀘벡주 역시 주도는 퀘벡 시티이지만 몬트리올이 인구가 퀘벡 시티의 3배 이상 많은 큰 도시이다.
퀘벡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프랑스 문화권에 있는 주인데, 공식적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2개 국어를 채택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주이기도 하다. 참고로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은 캐나다에서 유일한 이중언어 사용 주다.
올드 퀘벡은 퀘벡 시티 안에 있는 지역인데, 17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온 탐험가들이 만든 마을로서 역사적인 건축물들과 박물관들이 있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등재되어있다.
이 날엔 오후 시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코스로 걸으며 여행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이 내가 걸었던 주요 루트!
올드 퀘벡의 서쪽 경계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퀘벡 성벽 Ramparts of Quebec City이 감싸고 있는데, 이 성벽은 17세기 말, 1690년에 처음 지어졌다가 1745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성벽을 지나서 호스텔로 향했다.
성벽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올드 퀘벡이 시작된다. 유럽풍의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캐나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팀 홀튼 커피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젠 미국 회사가 인수해서 캐나다 브랜드가 아니라곤 하지만. 간단하게 커피와 도넛을 먹고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 샌드위치와 스프도 있다.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고 다시 나왔다. 내가 묵었던 Auberge de la Paix는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도미토리들이 있는 호스텔인데, 여성용 도미토리가 따로 있고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올드 퀘벡 안에 있다는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서 제일 먼저 퀘벡 시티의 시청으로 갔다. 시청 옆면에는 깃발들이 붙어있었는데, 내가 사는 캘거리도 그 중 하나여서 반가웠다. 퀘벡 시티는 자매 도시로 캘거리, 중국의 서안, 프랑스의 보르도, 그리고 벨기에의 나무르를 가지고 있는데 중간에 Mairie de Paris는 왜 같이 붙어있었는지 모르겠다.
올드 퀘벡은 생각보다 큰 지역이고, 상점도 엄청 많았다. 이렇게 미술품을 파는 골목도 있었다.
골목 사이로 퀘벡 시티의 랜드마크, 페어몬트 샤토 프론테낙 호텔Fairmont Château Frontenac Hotel도 볼 수 있었다.
상점가가 정말 많지만, 그 중에도 1년 365일 내내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을 파는 가게, 라 부티크 드 노엘La Boutique de Noel이 눈에 들어왔다.
https://forestunit.tistory.com/112
라 부티크 드 노엘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가니 노트르담 드 퀘벡 바실리카-대성당Notredame de Quebec Basilica-Cathedral이 있었다. 노트르담 드 퀘벡 바실리카-대성당은 1600년대 중반에 지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성당으로, 캐나다의 첫 번째 성당, 즉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과연 양 옆에 탑이 있으니 전형적인 바실리카 모양도 아니고 전체적인 느낌이 둥글기 때문에 고딕 양식도 아니다!
미사 중이 아니라서 들어가봤는데, 실내 장식은 화려하다. 내부에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조용히 구경하고 나왔다.
걷다가 다시 호스텔 쪽으로 돌아왔는데 늦은 오후가 되자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조금 듣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은 크레페 전문점인 브레톤Le Casse-Crêpe Breton에서 식사용 크레페를 먹었다.
https://forestunit.tistory.com/111
저녁을 먹고 나오니 거리가 약간 어둑해져 있었고, 거리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거리에 서서 연주를 조금 듣다가 호스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퀘벡 성벽 위도 걸어보고, 푸니쿨라와 수도원 등 올드 퀘벡의 다른 부분을 보기 위해 떠났다.
https://forestunit.tistory.com/136
반응형'캐나다 여행 > 퀘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드 퀘벡 여행 2일차: 성벽과 역사적인 건물들, 그리고 푸틴! (18) 2021.09.03 올드 퀘벡, 야경보려면 여기로 가세요! (13) 2021.09.03 300년 넘은 고택에서 퀘벡 전통음식을, Aux Anciens Canadiens (11) 2021.08.25 1년 365일 크리스마스, 라 부티크 드 노엘 (6) 2021.08.08 퀘벡 시티의 짭짤한 식사용 크레페 (12)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