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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퀘벡 여행 2일차: 성벽과 역사적인 건물들, 그리고 푸틴!캐나다 여행/퀘벡 2021. 9. 3. 09:13반응형
올드 퀘벡 여행, 두 번째 날에는 퀘벡 성벽과 Rue Saint-Louise를 걸었다.
위에 사용한 지도는 퀘벡 시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았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pdf파일을 받을 수 있다.
https://www.quebec-cite.com/sites/otq/files/media/document/Bill%20Carte%20OTQ%202020%2020_5x16_5_CO-sans%20marque%20de%20coupe.pdf
일단 호스텔에서 나와서 성벽으로 갔다. 전날 지나갔던 세인트 존 게이트가 보인다.
전날에는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는데 위로 올라가니 생각보다 걸을 수 있는 길이 크게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잔디밭에 앉아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성벽 위를 걷다보면 올드퀘벡이 내려다보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멀리에 있는 신식 건물들과 올드 퀘벡의 오래된 건물들이 같이 보여서 거리 속에서 걷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성벽을 쭉 따라 5분 정도 걷고 나서 세인트 루이스 거리(Rue Saint-Louis)로 꺾어 들어갔다. 퀘벡 의회 건물을 보기 위해서다.
먼저 분수대가 보였다.
분수대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소리를 뒤로 하고 의회 건물로 갔다. 이 건물에는 그냥 방문객들도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나도 들어가봤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는데, 그나마 찍은 몇 장은 셀카도 포함되어있어서 올릴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복도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회의실 등, 둘러볼만한 곳들이 많이 있어서 퀘벡 여행을 또 간다면 한 번 더 둘러볼 생각이다.
의회 건물을 나오니 바로 옆에 네 명의 여성 동상이 서 있었는데, 바로 퀘벡에서 여성 참정권을 위해 싸웠던 세 명의 서프레제트와 (Marie-Lacoste Gérin-Lajoie, Idola Saint-Jean, Thérèse Forget-Casgrain) 퀘벡에서 최초로 국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Marie-Claire Kirkland-Casgrain이다. 나는 동상들을 건물이랑 같이 찍으려고 하다보니 실수로 Marie-Claire Kirkland-Casgrain를 빼고 찍었는데, 원래 오른쪽 부분에 약간 떨어져서 서 있다.
캘거리에도 알버타 여성 참정권을 위해 싸운 다섯 명의 서프레제트, 일명 Famous Five (혹은 Alberta Five)의 동상이 다운타운 올림픽 플라자 근처에 서 있는데, 이렇게 지역마다 여성 인권에 공헌한 사람들의 기념 동상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세워둔다는 것이 좋아보였다.
기념 동상을 지나서 다시 세인트 루이스 거리로 내려갔다. 가는 길에 잔디로 쓴 Quebec을 볼 수 있었다. 난 요런 것은 귀여워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
세인트 루이스 거리를 걸어 내려가면 또 다시 프랑스풍의 거리가 쭉 펼쳐진다.
이 길을 쭉 걸어 내려가면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페어몬트 호텔과 산악열차 푸니쿨라가 나온다.
전날 멀찍이서 봤던, 퀘벡의 랜드마크인 그 페어몬트 호텔이다.
이런 규모가 큰 랜드마크들은 멀찍이서 보는 것이 더 멋진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그 웅장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말이다.
페어몬트 호텔 바로 옆에는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있길래 나도 잠깐 같이 구경을 했다.
그 옆에는 산악열차 푸니쿨라가 있었다. 말 그대로 엘레베이터 같은 기능을 하는 작은 열차로 기능은 남산에 있는 것과도 비슷하다. 나는 산악열차를 거의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 타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리옹에 있는 푸니쿨라는 엘레베이터 모양이 아니고 짧은 열차 모양이다.
사람들이 다들 난간에 붙어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길래 나도 한 번 가서 봤다.
세인트 로렌스 강과 페리가 보였다. 이 아래에 보이는 곳은, 다음 날에 갔다. 사진에 보이는 페리를 타면 강 건너편의 Levis라는 마을에 갈 수 있다. 나도 페리를 타볼까 했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피곤해서 결국 타지는 않았다.
점심은 세인트 루이스 거리에 있는 캐나다 국기처럼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칠해진 레스토랑 Aux Anciens Canadiens에서 점심을 먹었다. 척 보기엔 그렇게까지 오래된 것 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30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한다.https://forestunit.tistory.com/126
점심을 먹고 나서는 다시 걸어가면서 골목골목을 구경했다.
지도에 있는 역사적인 공간 중에는 가톨릭 수녀원인 Centre Marie-de-l'Incarnation에 방문했다.
마리 수도원은 프랑스인 성녀 마리 구야트가 1693년에 다른 두 명의 수녀들과 함께 캐나다로 와서 세운 수도원이다.
그 당시에는 캐나다가 프랑스의 식민지로, 뉴 프랑스New France라고 불리던 시절이다.
최근에 초기 캐나다 개척자들이 원주민들의 문화와 언어를 억압하고 기숙학교에서 아이들을 학대한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 이 수도원에서는 오히려 수녀님들이 원주민들의 언어를 직접 배워서 여자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과 여러가지 생활 기술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수도원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기념품들도 파는 작은 공간의 입구.
수도원인 만큼 성당도 딸려있다. 안에는 마리 수녀님의 관도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나는 들어가보지는 않았다.길을 돌아나와서 다시 호스텔쪽으로 내려갔다.
늦은 오후에는 퀘벡 기차역을 구경하고 저녁으로 푸틴을 먹으러 다녀왔다.
기차역은 호스텔에서 가까이 있었다. 기차역을 꼭 구경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퀘벡과 몬트리올 관광정보가 담긴 작은 소책자도 얻을 수 있었고, 알고보니 기차역도 1915년에 지어진 역사가 있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구경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가는 길에 아우구스틴 수도원을 볼 수 있었다. 역시 17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이자 병원인데, 지금은 호텔과 박물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100년이 넘은 기차역은 고풍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낡아보이진 않았다!
VIA라고 써있는 것은 한국의 코레일처럼, 캐나다의 철도 이름이다. 특히 밴쿠버에서 에드먼턴 루트는 록키산맥을 지나고 재스퍼도 지나가기 때문에 관광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안타봤다.
기차역 앞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언제 만든건지 몰라도 특이한 모양이었다.
캐나다에서 기차역 안에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유럽에서 갔던 기차역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기차역을 잠깐 둘러보고 나와서 푸틴빌로 향했다. 푸틴은 (몇 안되는) 대중적인 캐나다 음식인데 감자 튀김 위에 치즈커드와 그레이비, 그리고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서 먹는 음식이다.
간단하지만 그레이비와 토핑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것과 맛집에서 먹는 것의 차이가 크다!
캐나다 맥도날드와 코스트코에서는 푸틴을 팔고 있는데, 여행객이라면 푸틴 전문점에서 푸틴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트코 푸틴은 사실 꽤 맛있지만 기본 토핑인 치즈와 그레이비 밖에 없다!)
푸틴빌은 퀘벡주에 지점이 몇 개 있는 푸틴 전문점이다.
나는 소고기와 양파, 할라피뇨, 치즈커드, 그레이비가 올라간 푸틴을 주문하고, 맥주도 한 잔 주문했다.
그레이비가 많이 느끼하지도 않았지만, 할라피뇨와 양파가 느끼함을 잡아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맥주 한 잔 까지 곁들이니 든든한 저녁식사라 할 만 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올드 포트로 야경을 보러 갔다.
https://forestunit.tistory.com/135
다음 날에는 올드 퀘벡의 시장과 도깨비 촬영지가 있는 쪽을 걸었다.
* 이 포스팅은 제 퀘벡 여행 포스팅의 두 번째 입니다. 첫 날 여행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forestunit.tistory.com/113반응형'캐나다 여행 > 퀘벡'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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