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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 넘은 고택에서 퀘벡 전통음식을, Aux Anciens Canadiens
    캐나다 여행/퀘벡 2021. 8.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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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 퀘벡을 걷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Aux Anciens Canadiens을 찾았다.

     

    1966년에 개업해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Aux Anciens Canadiens

     

    캐나다는 2017년에 건국 150주년을 엄청나게 기념했던, 역사가 짧은 나라인데 이 레스토랑이 50년의 세월동안 자리를 지켜왔다니 나라로서의 캐나다의 1/3을 함께한 셈이다.

     

    이 레스토랑 건물은 무려 지금으로 부터 3세기도 더 전인 1676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조선 후기에 지어진 건물인데, 아직 이 건물에서 레스토랑으로 영업중이라는게 신기했다.

     

    Aux Anciens Canadiens

     

    나는 스페셜 코스 메뉴를 먹었는데,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메뉴는 여기서 볼 수 있고,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이 포함된 쓰리 코스에 $32.95부터 시작하는데, 저녁 5시 전에 가면 $8 할인을 받아 $24.95에 먹을 수 있다. 어린이 메뉴는 따로 있다.

    http://www.auxancienscanadiens.qc.ca/en/menu-du-jour.htm

     

    Restaurant Aux Anciens Canadiens - Daily specials

     

    www.auxancienscanadiens.qc.ca

     

     

    서버에게 스페셜 메뉴로 먹겠다고 하면 와인과 맥주 중 고르라고 하는데 나는 와인으로 골랐다.

     

    물과 와인은 바로 나온다. 물병 색깔이 파르스름하고 신비로웠다.

     

    하우스 와인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리는 중! 창가라서 밝고 분위기도 좋았다. 파란 냅킨도 소박한 느낌.

     

     

    물병도, 그릇도, 냅킨도, 소금과 후추통도 전체적으로 파란톤으로 꾸며져 있었다.

     

    레이스 커튼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가장 먼저 애피타이저인 soup과 식전빵이 나왔다.  soup는 Pea soup Grand-mère이었는데 크림 베이스가 아니라서 가볍고 양도 적당했다. 가정식 느낌의 건강한 맛!

     

     

     

     

     

     

     

     

    식전빵은 작은 빵 두 조각을 버터와 함께 내왔는데 그냥 버터를 발라 먹어도 맛있고 soup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서 좋았다.

     

     

    같이 나왔기 때문에 사진도 같이 찍어봤다. 역시나 전체적으로 파란톤!

     

     

    메인 요리는 Quebec meat pie를 주문했다. 퀘벡식 고기파이(Tourtière)인데, 파이쉘에 다진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넣고 구운 것이라 안먹어본 사람들에게도 진입 장벽이 높은 음식은 아니다.

     

    나는 한국에서 고기 파이를 먹어본 경험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요리로 나오는 것은 처음 먹어봤는데 고기가 들어있어서 파이가 부드럽고 아래 같이 나오는 소스와도 잘 어울려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Maple bread pudding을 골랐다. 메이플 파이나 과일 파이, 크림브륄레도 인기가 있는 듯 하지만, 나는 메인 요리를 파이로 먹어서 다른 종류를 먹고싶었고, 또 브레드 푸딩을 먹어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브레드 푸딩 자체는 디저트로서 맛있었지만, 나는 이미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꾸덕한 브레드 푸딩이 약간 헤비하게 느껴졌다. 크림브륄레나 과일파이가 좀 더 산뜻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내가 혼자 열심히 먹는 동안 내 뒷자리에는 여행객처럼 보이는 할머니 두 분이 앉아계셨다.

     

    두 할머니는 Aux Anciens Canadiens에 두 번째 오는 거라면서, 남은 생에 퀘벡에 다시 올 일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다니기보단 마음에 드는 곳에 한 번이라도 더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그것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나 장소 문제가 아니라, 나는 새로운 것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은 일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 번 더 즐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는 다시 올드퀘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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